예술적 분석 13...러시안 룰렛<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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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보된 패턴을 보면서 마저 설명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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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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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식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큰 시세를 내는 종목은 일차 매집 이후, 2~3달 이내에 전고점을 물량 없이 돌파 또는 접근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위에서도 10월 중 내내 매집을 위해서 상하한가를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이 나오고 있는데, 15500원~17500원 사이에서 격전지가 형성되어 있었다면 많은 매물로 인해 거래량이 다소 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고점을 조용하게 통과하고 있다. 

거래가 없다는 것은, 당연히 물량이 크게 잠겨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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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쉬운 모형이었다.

그럼 이후의 모습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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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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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을 러시안 룰렛의 원칙에 입각해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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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점상한가가 있었니?

상당한 상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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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고점에서 물량은? 

오히려 잔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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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대부분의 봉이 양봉이니?

보통 70%이상이 양봉이면 의심해 보아야 하는데 위의 종목은 거의 대부분의 상승구간에서 양봉이 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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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교육 효과를 노린 비슷한 패턴이 연속해서 나온 것을 찾았니?

동그라미 구간을 유심히 관찰해보거라.

플랫포옴을 형성하는 구간이 있다는 점, 또한 다음 파동으로 상승할 때 비교적 강한 양봉으로 돌파한다는 점 등이 대부분 비슷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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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봉의 길이가 짧지?

지금까지는 <러시안 룰렛>의 조건들을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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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에는 <단타>라고 해서 초 단기 매매가 한참 유행을 타던 시기였는데, 단타의 기본은 퇴근할 때 종목 대신 현금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었다. 

그런데, 봉이 길어지게 되면 시가에 들어가서 종가에 나오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쓸데 없이 수익을 빼앗길 수 있었기 때문에 봉을 최대한 짧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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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중요한 결론이 남아 있다.

이런 패턴이 어째서 <러시안 룰렛>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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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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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위 종목에 대한 기본 매집이 시작된다.

세력의 흔적을 느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의 차트는 비교적 간단해 보인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장대 양봉이 이어지고 있지만 너무 급격한 상승을 할 경우에는 저점에서 매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붙으면 곧장 음봉으로 찍어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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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자연 상태에서는 나올 수 없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면, 일단 세력이 시세에 개입했다는 의심이 가능하다.

아마도 건재는 아직 초보라서 어떤 것이 자연 상태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것이다.

가급적 자연 상태에 있는 모습을 자주 보거라.

천천히 그 차이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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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라는 것은 언제나 자연스러운 매수세와 매도세가 조합이 되어 만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파동은 굵직굵직 한 편이다. 

하지만 위의 경우 극렬한 매수세와 극렬한 매도세가 너무 번갈아 나오면서 파동은 매우 조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차트에서 자연스러움은 찾기 어려울 정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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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결정적인 것은 2001년 3월의 모습이다.

화살표 부분을 주시해 보렴.

주가가 바닥을 향해 처박히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거래량이 고요하다.

전저점에 왔다면 매수하는 자와 매도하는 자가 서로 치고 받느라 정신이 없을 터인데 오히려 거래량이 조용하다는 것은 이미 물량이 많이 잠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비자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시점에서 상당히 작은 거래량으로 마무리됨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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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역시 예상대로 급격한 상승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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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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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보이니?

하지만 <러시안 룰렛>의 6번째 법칙, 전혀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돌연 폭락이 개시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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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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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종목이 폭락하기 직전까지 러시안 룰렛의 5가지의 기본틀이 잘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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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에서 전혀 거래가 없었고, 일단 하락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하한가에 들어가버려 일반 투자자들은 벗어나기조차 힘들다. 

마치, 누구의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 나갈 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이런 패턴에서는 언제 매도에 대한 감각을 가져야 할 것인지조차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 

결국 <러시안 룰렛>이라는 닉은, 운이 없게도 내 차례에서 터지면 곧 죽음을 의미하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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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패턴이 나올 수 있는 이유 역시 오재미 돌리기 때문이다. 

오재미를 돌리듯이, 팀끼리 서로 주고 받으면서 물량을 안전하게 털어내기 때문에 작전을 하는 구간은 물론이고 그들이 떠나는 그 순간까지 거래량은 매우 균일하게 유지된다. 

마지막 팀까지 보유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안전하게 떠 넘기고 나면, 더 이상 오재미는 돌아가지 않고 호가 밑창이 순식간에 빠져버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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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룰렛>이 의심되는 두 개의 차트를 더 보여주마. 

역시, 어느 날 돌연 <쩜 하한가>로 시작하기 직전까지 차트에서는 어떠한 징후도 찾아볼 수 없다.

전혀 예측이 안된다.

그야말로 러시안룰렛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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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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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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