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분석 23...추세 각도 분석법

나중에 에너지 분석법에서 좀 더 수학적으로 다룰 문제지만, 가볍게 추세 각도에 대한 분석법을
거론하고 가자.

봉 하나를 마음대로 꾸미는 것은 너~무도 쉽지만, 전체 수급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추세의 각도>는 조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초보 투자자들도 충분히 고점 징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세의 각도가 직전 파동에 비해 무디어지고 눕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 구간에 이미 보이지 않는 매도세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샘플을 하나 보자. 

<차트 1>

 
좌측의 상승 각도는 상당히 역동적이다.

굴곡이 뚜렷하고 파동의 크기가 고르다.

하지만 우측의 구간은 힘겹게 기어가는 모습이 연상이 된다.

작은 매도 압박에도 심하게 휘청거리며 한발 한발이 애처롭다.

게다가 화살표 부분에서는 명백한 <비자연성>이 드러나고 있지?

비자연성은 고의성을 판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었는데, 과연 어느 곳에서 고의성이 느껴지니?

별로 저항도 없는 곳에서는 질질 기어다니던 녀석이 가장 저항이 강한 전고점에서 오히려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을 찾아내었다면 차트 분석에서는 이제 막 초보 수준은 넘어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종목이 추가 상승이 가능했더라면 그 반대의 모습이 나왔어야 정상이다. 

직전 고점 코 앞까지는 빠르게 접근했다가 오히려 직전 고점에서는 살짝 저항을 받는 모습이 되었어야
했다는 말이지. 

비자연성이 나타났으니 그 다음의 모습이 궁금해지지?

<차트 2>

 
역시, 이후의 시세는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하고 있지?

실제로 위 종목은 충분한 고점에서 고객들을 위한 <모델포트폴리오>로부터 잘 제거된 종목이었다. 

<누운 각도>와 더불어 <전고점에서의 삐뚫어진 자세> 때문에 고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특히 고점을 슬쩍 돌파했다가 크게 무너지는 종목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하나 더 볼까?

<차트 3>

 
이 차트에서도 직전 고점을 넘어서자마자 오히려 추세의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비슷하지?

<직전 고점 돌파 패턴>이라는, 족보에도 없는 패턴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차트를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냥 대학교 진학 공부하듯이 달달 외우려 드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패턴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
차트를 외우려 들면, 이런 작은 속임수들도 이겨내기 어렵다.  

위 차트를 보면 고점에서 거래량이 크지 않은데,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자발적 매수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직전 고점 돌파=무조건 추격매수" . 

이런 공식을 달달 외우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말이지~

그럼 좀 더 자세하게 뜯어보자. 

역시, 나중에 에너지 분석법에서 다시 다룰 내용이지만 붉은 색으로 표시한 첫번째 화살표를 보거라. 
조정 파동에서, "5일선 아래에서 시가와 종가가 모두 마감"되었기 때문에 이른바 <세력이 없는 양봉>
이다. 

결국 하나의 몸통과 하나의 그림자라는 말이되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자신의 그림자에는 놀라지
않는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즉, 아무리 저항이 커도 그 저항은 나의 몸통이기에 저항값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는 말이지. .

저항이 없다면 그 다음의 파동에서는 각도가 직전 파동과 비슷해야만 했다. 
그런데 눕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저항값이 거의 제로인 곳에서 부담을 느끼고 눕고 있다면 당연히 고점이 임박했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게다가 파란색 화살표를 보면 슬쩍~ 전고점을 넘어서고 있지? 

저렇게 직전 고점을 어설픈 자세로 넘어선 종목은 잔뜩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가, 수평선으로 표시된
구간을 시가 종가 모두 깨고 하락하면 즉각 매도 결정을 해야만 한다.